뉴욕타임스가 언론분야 최고의 상인 퓰리처상 14개 가운데 절반을 휩쓸었다. 올해 언론관련 수상작 중 8개는 9·11테러 관련 보도였다. 수상자에게는 7500달러(약 975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공공보도부문의 경우는 금메달이 수여된다.
8일 컬럼비아대학이 발표한 언론분야 퓰리처상 가운데 공공보도 해설보도 출입처보도 국제보도 논평 속보사진 기획사진 등 7개 부문은 뉴욕타임스에 돌아갔다.
그중 공공보도부문 상은 뉴욕타임스가 9·11 테러 직후 ‘도전받는 미국’이라는 별도 섹션을 제작해 테러관련 뉴스를 집중 보도한 공로로 받게 된 것. 중동문제 전문가인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올해로 세 번째 퓰리처상 수상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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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잘랄라바드에서 파키스탄으로 피란한 아프간 여인이 막 태어난 딸 곁에서 난민촌 텐트 밖을 내다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 사진을 비롯한 일련의 아프간전 사진 보도로 올해 퓰리처상 기획사진부문을 수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탐사보도와 국내보도에서, LA타임스는 특집보도와 사설에서 각각 상을 받았다. 테러공격을 받은 세계무역센터 바로 옆에 사무실이 있던 월스트리트저널은 사무실을 옮긴 뒤 9·11테러 관련보도를 신속하게 해 속보보도부문 상을 받았으며 뉴욕의 일간지 뉴스데이는 비평부문, 크리스천사이언스 모니터지는 만평부문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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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을 받은 크리스천사이언스 모니터의 만평
예술분야 7개 부문 수상자는 △픽션〓리처드 룻소의 ‘엠파이어 폴스’ △드라마〓수전 로리 팍스의 2인극 ‘승자와 패자(Topdog/Underdog)’ △역사물〓루이스 메넌드의 ‘형이상학 클럽’ △전기〓데이비드 매컬러의 ‘존 애덤스’ △시〓칼 데니스의 ‘프래티컬 가즈(Practical Gods)’ △일반논픽션〓다이앤 맥호터의 ‘캐리 미 홈’ △음악〓헨리 브랜트의 ‘아이스 필드’ 등이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