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1994년부터 뉴욕타임스 사진부에서 일해온 이장욱 기자.
뉴욕타임스는 9·11 테러 공격을 받은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현장 사진으로 속보사진상을 받았고 전화에 휩싸인 아프가니스탄 현장 사진으로 기획사진상을 받는 등 보도사진 분야의 2개 상을 독차지했다.
이 기자는 동료기자 10명과 함께 WTC 주변 현장을 누볐고 4명과 함께 아프간 현장을 취재해 2개 분야의 수상자로 이름이 올랐다.
이 기자는 “9·11 테러 당일 아침 짐 윌슨 사진부장으로부터 비행기 충돌 연락 전화를 받고 디지털 카메라 2대를 들고 뛰느라 발에 상처가 생기는 줄도 몰랐다”고 한 보도사진 관련 사이트에서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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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WTC 빌딩에서 뛰어내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지만 차마 신문에 싣지는 못했다”며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이 기자가 아프간에서 찍은 사진들은 뉴욕타임스 인터넷판(http://www.nytimes.com/library/photos/index.html)에 ‘아름다운 삶’이란 제목으로 띄워져 있다. 쿤두즈의 용맹스러운 군벌 지도자의 모습, 병원과 목욕탕 모습 등 아프간의 어제와 오늘이 그대로 녹아있는 사진작품들이다.
86년 중앙대를 졸업한 이 기자는 뉴욕대 대학원에서 보도사진을 전공하고 93년부터 언론계에서 일해왔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