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단독 입수한 이 자료는 윤 의사가 처형된 이듬해인 1933년 일본 육군성이 작성한 윤 의사 처형 관련 극비 문서철인 ‘만밀대일기(滿密大日記)’에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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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극비 문서철엔 1932년 12월19일 일본 이시카와(石川)현 미고우시(三小牛) 육군공병작업장에서 윤 의사가 총살당하기 직전 직후의 모습과 총살 장면 등 윤 의사의 마지막을 담은 사진 3장 및 처형장과 주변 상황도 등 도면 4장, 윤 의사 처형에 관한 각종 기밀보고서 등이 들어있다. 이 문서는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인 더 채널의 김광만(金光萬·47) 대표가 지난달 일본 방위청 자료실에서 발굴해 10일 공개한 것이다.
그동안 윤 의사 관련 사진은 1932년 4월 29일 거사 후 체포되는 사진과 1946년 윤 의사 유해 발굴 사진 등만 공개됐다.
‘만밀대일기’엔 또 윤 의사의 처형 시간이 오전 7시40분이라고 기록되어 있어 그동안 오전 11시40분인지 7시40분인지를 놓고 계속되어온 윤 의사 순국 시간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인하대 윤병석(尹炳奭·독립운동사) 명예교수는 “이번 사진자료는 윤 의사뿐만 아니라 독립투사들의 처형 순간을 담은 사진으로는 처음 공개된 것으로 그 가치가 대단히 높다”고 평가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