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달레이는 전체 사운드를 담당하고 있는 사울 프리맨(Saul Freeman)과 여성 보컬리스트인 니콜라 히치콕(Nicola Hitchcock)으로 구성된 듀오로써, 90년대 중반 영국의 런던에서 결성되었다. 96년 이들의 데뷔 싱글인 '플라워스 브럼(Flowers Bloom)'이 발표 되었고, 2년후 첫 번째 앨범인 '엠퍼시(Empathy)'가 발매되었다.
이들의 첫 번째 앨범은 그 시절 유행하던 트립 합(Trip-Hop)의 경향을 띄었지만 두 번째 앨범인 '인스팅트(Instinct)'에서는 광범해진 악기 사용으로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었으며 여러 장르와의 혼합으로 크로스오버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앨범 타이틀에서도 알 수있듯이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좀 더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이런 만달레이는 마돈나가 '자신이 좋아하는 밴드'로 공공연히 말하므로서 자신들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와 함께 발표된 음반이 '솔러스(Solace)'다.
두 장의 CD로 구성된 '솔러스(Solace)'는 1집과 2집에서 발췌한 곡들과 신곡을 포함해 한 장의 CD를 구성하고 있으며, 다른 한 장에는 11곡의 리믹스 버전을 수록하고 있다. 첫 앨범의 오프닝 곡인 '낫 세븐틴(Not Seventeen)'은 니콜라가 뛰어난 보컬로 가녀린 소녀를 노래하고 있다. 또한 만달레이의 가장 대중적인 곡이자 클래식이라고 할 수 있는 '뷰티플(Beautiful)'은 친근한 멜로디로 단순한 가사를 호소력있게 들려주고 있다. 리믹스 앨범에서는 같은 곡을 서로 다른 아티스트들이 리믹스 했으며 그것들을 서로 비교하며 듣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듯하다.
하지만 만달레이는 '솔러스(Solace)'를 마지막으로 음악적 자유를 위해 해체를 선언했으며 단 두장의 앨범으로 일렉트로닉의 클래식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두사람의 음악적 화합의 결과물이었으며 그 모든 것이 이번 앨범에 담겨있다.
김경숙 동아닷컴 기자 vlffm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