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서용선 서울대 교수의 입체작품전이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노화랑에서 열린다. 전시작들은 낯설고 독특하다. 나무판을 사람 형태로 잘라낸 다음, 그것을 서로 엇갈리게 붙이고 그 위에 채색한 작품들.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형태를 알아볼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만든 것이지만 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는 효과도 있다.
작가가 사용하는 나무판은 표면이 거칠다. 그 표면에 조각도의 흔적을 남겨두고 강렬한 색을 칠함으로써 작품은 힘이 넘치고 도전적이다.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소외에 대한 작가의 고민의 흔적이다. 아울러 정제되지 않은 재료를 이용하는 작가의 용기도 돋보인다. 02-732-3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