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소비심리 사상최고…3월기대지수 109.7 6개월째 상승

  • 입력 2002년 4월 12일 18시 19분


소비자와 소(小)상공인 과반수는 경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2개월째 최고치를 경신한데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3월중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전월보다 14.2포인트 오른 107.7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3월 소비자 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6개월 뒤의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09.7로 작년 9월 92.1 이후 6개월째 상승했다.

특히 1월 106.7로 통계조사가 시작된 199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던 기대지수는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소비자 기대지수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 소비를 늘리겠다는 가구가 줄이겠다는 가구보다 많다는 것이다.

경기에 대한 기대는 106.5에서 107.2로,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는 106.5에서 107.2로,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는 111.2에서 111.4로 각각 높아졌다.

문권순(文權淳) 통계청 통계분석과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득계층이나 연령과 관계없이 전체적으로 소비심리가 급상승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경기 과열여부는 기대심리가 실제 소비증가로 이어져 물가에 압력을 주는지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작년 하반기와 비교할 때 경기가 나아졌다고 판단하는 가구도 늘었다.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나 생활형편을 보여주는 소비자 평가지수도 100.5에서 105.9로 상승해 1999년 12월 106.9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소상공인 9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월 BSI가 전월보다 14.2포인트 오른 107.7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소상공인 BSI가 100을 넘어선 것은 중기청이 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업종별 BSI는 △가사서비스업 100.0 △건설업 117.2 △교육서비스업 108.1 △도소매업 102.7 △부동산업 111.1 △숙박 음식점업 104.2 △제조업 115.2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대구 인천 광주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남 제주 등이 100을 넘었고 전남 경북 경기 등은 100미만이었다. 부산과 대전은 100이었다.

4월 예상BSI는 131.9로 나타났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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