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필의 팝스월드]셀린 디온 컴백음반 돌풍

  • 입력 2002년 4월 15일 17시 25분


‘팝의 디바’ 셀린 디온(33)이 4년만에 내놓은 새음반 ‘뉴 데이 해즈 컴(New Day Has Come·새로운 날이 밝았다)’이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음반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미국의 음반 판매 집계 회사인 ‘사운드 스캔’에 따르면 디온의 새음반은 발매 첫주에 52만7000장을 판매해 유니버설과 EMI, 소니 뮤직이 함께 만든 콤필레이션 ‘Now 9’를 6만장 차이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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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디온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1위에 올라선 적이 있지만, 발매와 함께 넘버원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암투병 중인 남편 르네 앙젤릴의 병간호와 첫 아이 출산으로 인한 오랜 공백과 최근 남편의 성추행 혐의로 불거진 소송에 따른 심적 부담이 큰 시점에 기록한 것이어서 더욱 각별하다.

그의 컴백은 십대 일변도의 팝계에 ‘성인 음악의 부활’을 의미한다. 틴 팝과 하드코어 등에 밀렸던 기성 세대가 다시 음반 매장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디온도 “팬들이 편안히 기댈 수 있는 음악이 됐으면 한다”며 어덜트 컨템퍼러리(성인음악) 팝을 지켜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음악 관계자들은 셀린 디온의 새음반이 1.2초당 1장씩 팔던 전성기에는 못 미치더라도 일정 수준의 성과는 거둘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디온의 재기가 머라이어 캐리와 휘트니 휴스턴 등 팝계의 다른 디바들에게도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팝평론가 rocksacrifice@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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