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여영근(呂永根·동물공학과) 교수는 헝가리 연구팀과 함께 들기름을 쥐에게 먹인 결과 뇌에서 신경 전달을 촉진하는 ‘플라스말로젠’이라는 지방 물질이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는 미국과학원회보(PNAS) 최근호에 실렸다.
플라스말로젠은 뇌의 신경세포막에 붙어 있는 물질로 동물실험 결과 이 물질이 늘어나면 기억력이 증가하고 사물을 빨리 인식한다.
연구팀은 들기름에 많이 들어 있는 필수 지방산인 리놀렌산이 이 물질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리놀렌산은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으로 생선의 DHA도 오메가3 지방산이다. DHA가 많이 포함된 생선 기름을 먹인 쥐 역시 플라스말로젠이 늘어났다.여 교수는 “들깨기름도 생선의 DHA처럼 머리를 좋게 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토종식물인 들깨를 다양하게 산업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