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기타]내면 다스리기 이렇게… '마음의 치료'

  • 입력 2002년 4월 19일 17시 31분


마음의 치료/서광 스님 지음/293쪽 9000원 불광출판부

‘미국에 사는 스님은 9·11 테러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불광(佛光)지 연재를 통해 6년 동안 ‘마음의 치료’를 설파해온 스님이 그동안 소개해온 사람들과의 만남과 조언의 결과 등을 엮은 에세이집. 부부 사이 사랑의 표현, 배우자의 외도에 대한 대책, 자녀의 반항에 대한 도움말에서부터 ‘참나’찾기, 인간도(人間道)의 심리학적 이해 등 육중한 주제들까지 담아냈다. 콜라처럼 톡 쏘는 답안이 있다기 보다는, 산중의 텃밭에 싹을 틔운 찻잎의 은은한 향 같은 내면 다스리기의 도움말들이 책장을 수놓는다.

“사랑과 자비는 고통의 근본 원인인 무지를 제거하는 최고의 수단이다. 외롭고 방황하고 분노하고 아파하는 사람들,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상의 길, 유일한 길은 인연한 모든 이들과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불행과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오직 다른 사람들의 행복과 성장을 빌어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미국 보스턴 서운사 주지인 저자는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고 미국 세이브룩 대학원 심리학 박사과정 재학 중.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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