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의 제목은 ‘어린 왕자’(가제)로 초능력을 보유한 동자승이 사회 속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나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동자승의 눈을 통해 본 세상 밖 풍경과 함께 동자승이 성장하면서 환속에 이어 다시 불교에 귀의해 구도의 길을 걷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의 제작사인 ‘시네마 풍경’에 따르면 이창호 감독의 조감독 출신으로 TV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유혁주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6월말경 시나리오가 완성되면 곧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원성 스님과 제작사는 이미 정식 계약을 맺었으며 원성 스님은 6일 시나리오 집필과 수행을 겸해 인도로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
원성 스님이 살고 있는 서울 성북구 돈암동 대불정사의 한 관계자는 19일 “원성 스님은 4월말이나 5월초 인도에서 귀국할 것”이라며 “스님이 그림과 글을 통해 불법을 전해왔는 데 영화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원성 스님이 요즘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은 영화를 통해 불법을 전하면 효과적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나리오 고료는 원성 스님이 추진해온 ‘1인1기’ 예능 교육이 가능한 고아원 설립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원성 스님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스님의 한사람으로 잠깐 출연도 할 예정이다.
김갑식 기자 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