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하면 김밥이 딱 떠오를 만큼 김밥은 나들이 도시락으로 단골이지만, 사실 어린이들이 먹기에 쉬운 음식은 아니랍니다. 다양한 재료로 속을 채우려면 김밥의 크기가 어른들이먹기에도 크니까요. 또 김밥은 재료 손질에서부터 밥을 말 때까지 손이 많이 가고, 다양한 조리법이 동원되기 때문에 요즘처럼 낮 기온이 높으면 상해버릴 우려도 있죠.
‘김밥 한 줄에 음료수 몇 병, 과자 한 두 봉지’라는 고정 메뉴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소풍 도시락을 싸보면 어떨까요?
김밥 대신 한 입에 쏙 들어가는 ‘앙증 동글’ 주먹밥도 만들고, 고기 완자를 새콤달콤하게 조려서 옆에 담아 보세요.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단호박을 으깨고 건포도를 뿌려 샐러드도 만들고, 한창 제철인 딸기 몇 알 넣어주면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도시락이 되죠.
밥과 반찬은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해요. 맨밥에 참기름과 소금만 살짝 뿌려 섞은 뒤 가루 낸 김 위에 아무렇게나 굴려 묻혀주면 ‘못난이 주먹밥’, 같은 밥에 김을 잘라 띠로 둘러주면 ‘김띠말이 주먹밥’, 이런 식이죠.
도시락을 쌀 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원칙은 반찬끼리 새어나가 섞이지 않도록 꼼꼼하게 싸야 한다는 것이에요. 국물이 생길 수 있는 반찬은 랩으로 한번 더 싸주는 것이 좋아요. 패스트푸드점에서 코울슬로나 콘샐러드를 담아주는 플라스틱통도 깨끗이 씻어 두었다가 반찬통이나 과일 담는 통으로 재활용 해보세요.
야외에서는 손을 씻기 어려우니 물티슈나 물수건을 챙겨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소풍 도시락 만들기▼
꼬치주먹밥 | 메추리알 미트볼 조림 | 단호박 건포도 샐러드 |
밥,호박,당근,우엉조림 각30g씩, 소금 약간 | 돼지고기 쇠고기 다진 것 각100g,삶은 메추리알 3개,밀가루 약간, 청주, 물 각 반큰술, 케첩 4큰술, 흑설탕 2큰술, 우스터소스 1큰술 | 단호박 삶은 것 50g, 건포도, 마요네즈 3큰술, 소금 약간 |
1. 호박과 당근은 다져 소금간한 후 살짝 볶는다 2. 우엉조림은 다져둔다 3. 밥에 소금간을 한 후 호박,당근,우엉조림을 넣어 버무린다 4. 손에 밥을 놓고 꾹꾹 눌러가며 동그랗게 모양을 만든다 | 1. 사발에 다진 고기를 담고 술과 물을 넣어 섞는다. 2. 메추리알은 껍질을 까서 밀가루에 살짝 굴려 놓는다 3. 고기반죽으로 메추리알을 싸 미트볼을 만든후 밀가루에 살짝 굴려놓는다 4. 미트볼을 프라이팬에 굴려가며 익힌다 5. 팬에 소스 재료를 담고 미트볼을 넣어 약한 불에서 굴려가며 졸인다 | 1. 단호박은 소금을 약간 넣고 삶아서 속만 파둔다 2. 사발에 단호박과 건포도를 넣고 마요네즈를 넣어 버무린다 |
장미성 요리학원 '라퀴진'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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