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TV 3사 낮방송 파행 편성"

  • 입력 2002년 4월 26일 18시 32분


한국케이블TV협회 PP(프로그램 공급사)협의회는 25일 임시총회를 열어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방송시간 연장 허용의 취지와 지침을 어기고 광고시장 독점을 위해 편법행위를 하고 있다”며 방송위원회의 감독을 촉구했다.

방송위원회는 이달 15일부터 월드컵 관련 프로그램 위주로 편성한다는 조건 하에 지상파 3사에게 낮 방송시간 연장을 승인했으며 월드컵이 개막하는 31일부터 7월 7일까지 24시간 방송도 허용했다.

그러나 PP협의회는 “방송연장 실시 이후 10일간 편성 내용을 모니터한 결과 월드컵 관련 프로그램은 일부에 불과했고 쇼와 드라마의 재방영이 대부분”이라며 “지상파 3사는 이 같은 파행적 편성으로 광고시장의 독과점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PP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방송 광고시장은 총광고 물량의 92%를 지상파 3사가 독점하고 있고 70여개의 케이블 PP와 50여개의 위성방송 PP들이 나머지 8%의 물량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PP협의회는 “지상파 3사의 파행적 편성은 케이블 위성방송 등 후발 미디어의 균형발전과 전문화를 저해한다”며 “방송위원회는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김수경 기자 sk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