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경찰은 시체가 심하게 부패돼 최소한 2주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사인은 정확하게 밝힐 수 없으나 자연사 또는 마약 과다 복용일 것으로 추정했다.
스탤리의 갑작스런 죽음에 밴드의 드러머인 숀 키니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우리는 그와 함께 음악을 했던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1987년 결성된 ‘앨리스 인 체인스’는 ‘너바나’ ‘펄 잼’ 등 그런지 록그룹 4인방중 가사와 사운드가 가장 어둡고 음울한 게 특징. 리더였던 레인 스탤리는 마약 문제로 자주 구설에 올랐으며 그는 한 인터뷰에서 “가사에는 마약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스탤리의 죽음은 그런지 록과 4월의 ‘악연’을 또다시 보여주고 있어 록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94년 4월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이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3년 뒤인 97년 4월에는 ‘사운드가든’이 해체를 선언했다. 비록 ‘펄 잼’이 남아있지만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 ‘그런지 록’은 이번 악재로 인해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팝 칼럼니스트 rocksacrifice@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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