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본 천장절(天長節) 행사 도중 일본군에 폭탄을 던져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則) 대장 등을 폭사시킨 윤 의사 의거 70주년을 맞아 윤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행사였다. 매헌기념관에서 열린 기념식엔 김덕룡(金德龍)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장, 김학준(金學俊) 윤봉길의사 7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 윤경빈(尹慶彬) 광복회장, 이재달(李在達) 국가보훈처장, 신용하(愼鏞廈) 서울대 교수, 윤병석(尹炳奭) 인하대 명예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 기념사업회장은 “최근 공개된 윤 의사 순국 장면 사진을 보니 의사께서는 일제의 총탄 앞에서도 고개조차 떨구지 않으신 채로 민족의 자존심을 굽히지 않으셨다”면서 “윤 의사의 민족애와 살신성인을 다시 한번 일깨워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특별강연을 통해 “윤 의사의 의거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을 침체에서 부활시키고 활성화시키는 결정적 전기를 마련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또 “윤 의사 의거는 테러가 아니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승인을 받고 감행된 특공작전으로, 한민족 독립운동사에 찬란히 빛나는 대전과로 기록될 것”이라며 “테러 행위로 폄하시키려는 온갖 궤변을 물리치고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열린 기념식엔 유족인 윤 의사의 동생 윤남의(尹南儀) 옹과 조카 윤주(尹洲)씨, 김종성(金鍾成) 국가보훈처 차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