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재테크]경기 본격 상승기엔 단기 주식펀드 유리

  • 입력 2002년 4월 30일 15시 27분


실로 간접투자 시대다.

신문의 주식시세면에 있는 상장 종목수 만큼이나 많은 각종 간접투자 상품들의 홍수 속에 이제 간접상품은 어떤 주식을 살 것인지 결정하는 것보다도 어려운 선택의 대상이 되었다. 쉽게 투자하려고 간접투자를 하는 것인데 오히려 상품들의 운용전략을 이해하는데서부터 힘에 부친다. 때문에 사람들은 간접투자보다는 직접하는 게 손해를 보더라도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간접투자를 할 때는 우선 어느 시기에 어느 상품을 선택해야 할지, 즉 주식형을 할 것인지 채권형을 할 것인지 또는 혼합형을 할 것인지, 주식형이라면 어떤 종류의 주식형이 시황에 따라 유리한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 주가 하락땐 환매 대비해야

먼저 주식형 상품을 살펴보면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의 수급과 펀더멘털을 동시에 살펴야 한다. 저금리가 지속되면 소위 금융장세가 연출된다. 금융장세란 펀더멘털이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시중의 자금이 값싼 은행 이자보다는 주식을 선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수급이 좋아지는 시기가 주식형 상품을 해야할 타이밍이다. 경기 호전이 가시화 되지 않았지만 주식시장의 잠재력이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추천할만한 상품은 인덱스형 상품이고 장기투자가 바람직하다.

저금리가 지속되면 펀더멘털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기업들의 금융 비용이 줄어들고 저리로 자금을 빌려 투자를 시작하기 때문에 실적이 좋아지는 것. 이 때가 소위 실적장세다. 기업의 실적이 크게 호전되면서 잠재돼 있던 재료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 때는 주식형 상품의 이익실현(환매)을 준비해야 할 시기다.

만약 이 시점에서 투자를 시작한다면 전환형, 단기형 또는 환매가 자유로운 상품이 좋다.주가가 고점에 다다른 뒤 조정국면으로 들어갈 때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다.

◇ 투기등급 채권도 고려할 만

채권형 상품을 살펴보자. 저금리에서 채권형 상품은 매우 위험하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채권형 상품에 꼭 가입하고 싶다면 채권형 상품의 편입자산이나 운용전략을 잘 살펴 봐야한다. 편입자산 가운데 변동금리부 채권이 많으면 좋다. 향후 금리가 오르면 변동금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채권의 가격은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다. 금리 선물이나 금리 스와프 등 금리 상승에 대비하는 장치가 있는지 운용전략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점점 금리가 오르면서 경기가 활성화 되면 투기 등급채가 편입된 펀드도 고려해볼 만하다. 투기 등급채는 경기 상승기에는 위험성이 낮아지고 고수익성은 여전히 유지된다. 경기가 과열되고 금리가 고점에 다다르면 경기하락을 대비해 우량 회사채나 국고채가 많이 편입된 장기펀드가 적당하다.

김남순 LG투자증권PB사업본부장nakim@ifl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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