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날씨도 따뜻하고 꽃도 활짝 피었다. 평소 바빠서 잘 놀아주지 못하던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들이를 가보자. 부모님을 모시고 가면 더 즐거운 가족 소풍이 된다.
놀이공원들은 어린이날을 전후해 화려한 퍼레이드와 공연,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들 마련했다.
▽에버랜드〓4일 밤부터 어린이날 축하쇼에 들어가며 5월 한달 내내 축제를 벌인다.
4일밤 8시에는 빨강 노랑 파랑 녹색 등 100만개의 꼬마전구가 밤하늘을 밝히는 ‘문라이트 매직 퍼레이드’를 연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오즈의 마법사, 인어공주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화 속 캐릭터가 등장한다.
5일에는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의 태권도 시범, 인기 게임캐릭터 페스티벌, 영화 ‘스파이더 맨’ 상영 등이 있다.
5월 한달 동안 길이 640m, 높이 14m가 넘는 거대한 차량에서 국내외 연기자 200명이 출연하는 대형 퍼레이드 ‘매직 온퍼레이드’, 인류의 역사를 군무 왈츠 힙합 테크노댄스로 표현한 ‘댄스 히스토리 2002’, 홍학과 아프리카 뿔닭, 비둘기 등이 하늘로 날아오르며 펼치는 쇼 등을 선보인다. 캐리비언베이도 두 달간의 휴장을 마치고 4월 27일 재개장했다. 031-320-5000
▽롯데월드〓4, 5일 이틀동안 입장하는 모든 어린이에게 캐릭터컵과 LG구단의 프로야구 홈경기 입장권을 선물한다. 5일 오후에는 개그맨 김종석이 진행하는 인기가수 초청공연과 마술쇼, 어린이 댄싱경연대회 등으로 구성된 ‘어린이 만만세’ 행사를 한다.
5월 한달 동안 비행기 탱크 자동차 로봇 오토바이 등의 모형을 전시하는 ‘프라모델 전시회’, 15일까지는 못난이 삼형제, 태권V, 딱지 등 ‘옛날 장난감 전시회’를 연다.
인형극 ‘일곱마리의 아기염소와 늑대’, 러시아마술쇼 ‘이고리 그레이트와 제인’, 어린이뮤지컬 ‘빨간 모자’도 매일 공연된다. 02- 411-200
▽서울대공원〓매일 칠레홍학 꼬마홍학 쿠바홍학 등 80여 마리의 홍학들이 펼치는 군무쇼가 펼쳐진다. 1일 처음 공개된 이 홍학쇼는 9월30일까지 평일에는 오후 3시반, 휴일에는 오전11시와 오후4시에 열린다.
4일은 모든 관람객에게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무료 가훈 써주기’, 26일은 동물원 어린이 그림잔치가 열린다. 삐에로의 요술풍선 만들어주기, 얼굴 페인팅, 난센스퀴즈대회, 만보기 등의 게임도 열린다.02-549-0025
▽어린이대공원〓5일까지 ‘2002 봄꽃축제’ 야간 개장행사를 한다. 벚꽃 튤립 개나리 진달래 유채꽃 등 형형색색의 봄꽃들이 선보인다.
4일 임창정 김현성 코요테 등 가수들의 어린이날 축하콘서트를 시작으로 무료 가훈써주기, 무궁화악단 연주회, 가람다현대무용단 공연 등이 열린다. 전통 도자기와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도예촌과 민속놀이마당’ ‘동춘서커스 공연’ ‘세계최대공룡대전’ ‘대자연 체험박람회’ 등도 연다.
▽서울드림랜드〓어린이날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시간별로 어린이와 부모가 화음을 맞추는 ‘열전 가족노래자랑’ ‘통기타 라이브 공연’, ‘청소년 댄스팀 공연’ 등을 한다.
▽놀이공원 100% 활용하기〓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기 전, 아침 일찍 놀러 갔다가 오후에 나온다. 5일 어린이대공원은 오전 7시반에, 롯데월드는 오전9시에 개장한다. 보통 이벤트는 오후에 열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오전에는 놀이기구를 타고 오후에 이벤트와 전시회 등을 관람한다. 놀이공원에 가기 전이나 도착한 직후 이벤트 등을 체크해 계획을 세워 이동한다.
신용카드나 할인권을 이용하면 좋다. 놀이공원마다 제휴한 신용카드가 많으므로 신용카드를 가진 사람 1인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롯데월드는 홈페이지(www.lotteworld.com)에서 할인권을 출력해 가면 입장권을 할인해준다. 5일은 12∼13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 입장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어린이를 잃어버렸을 때는 침착하게 미아신고센터를 찾는다. 놀이공원에 가기 전에 미리 아이들에게 부모를 잃어버렸을 때의 행동요령을 알려준다. 에버랜드는 미아가 발생하면 방송을 하지 않고, ‘손님 만족실’로 데려가 사내 인트라넷에 인적사항과 인상착의를 입력, 공원에 흩어져 있는 1700여명의 직원이 아이를 찾아준다.
놀이공원들은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을 권한다.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어린이날 4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모여들었다. 올해는 그 이상의 인파가 예상되므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하다는 것.
신연수 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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