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추천 맛집]산곡동 추어탕집 유락도

  • 입력 2002년 5월 2일 00시 32분


추어탕집 ‘유락도’는 24시간 이상 푹 고은 사골 육수를 추어탕 국물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배추를 넣어 담백하고도 구수한 맛을 낸다. 수제비는 직접 반죽을 해 하루정도 숙성시킨 뒤 탕에 넣기 때문에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탕과 함께 나오는 물김치와 겉절이류도 입맛을 돋우는데 한몫한다.

10년 넘게 주방장 경력을 갖고 있는 주인 이주훈씨(40)는 추어탕 집을 개업하기 위해 남원 등 전국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추어탕 집을 돌아다니며 노하우를 익혔다. 1년이 넘도록 허드렛 일을 하면서 진국 추어탕을 끓여내는 비법을 익힌 것.

10여평 남짓한 작은 규모의 식당이지만 하루종일 손님으로 가득찬다. 단골손님의 70% 이상이 주부란 것이 특징. 주부들이 많이 찾는다는 것은 그 만큼 음식맛을 인정받고 있다는 증표라는 게 주인의 설명.

추어탕에 들어가는 된장, 들깨 등 갖은 양념은 주인 이씨의 고향인 경기도 양평에서 직접 날라온다.

미꾸라지 숙회는 별미. 살아있는 미꾸라지를 순간적으로 뜨거운 물에 데쳐 미나리, 감자, 당근, 팽이버섯, 양파 등 12가지 야채와 함께 기름에 볶아 내놓는다. 상추와 깻잎에 싸 쌈장을 얹어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숙회는 사전예약을 해야 맛볼 수 있다.

유락도는 하루 평균 15∼17번 새로 밥을 짓는다. 손님에게 제공하는 모든 음식을 즉석에서 조리해서 내놓는다는 것이 철칙. 탕은 하루 150∼200 그릇 정도 팔린다.

추어탕 한 그릇에 5000원, 숙회는 2만원, 튀김은 1만원이다.

유락도(032-528-2354)는 인천 부평구 산곡 2동 백마장 사거리 못미쳐 한양8차아파트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다. 점심과 주말 저녁 시간에는 자리잡기가 힘들어 예약을 해야 한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추천인▼

경인법무사합동사무소 이만영 실장(48)〓“어릴 적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자주 찾곤 한다. 식욕이 없을 때 유락도 추어탕을 한그릇 먹고나면 입맛이 새로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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