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포인트]화장품 냉장고

  • 입력 2002년 5월 2일 13시 59분


지난해 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건설할 40평형 아파트 111가구에 ‘빌트인’ 방식의 화장품 냉장고를 무상으로 설치해 주겠다는 분양조건을 내걸어 화제를 모았다. “주부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화장품 냉장고를 갖고 싶다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김치 냉장고 신드롬’ 이후 주부들 사이에 꼭 갖고 싶은 아이템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 화장품 전용 냉장고. 하지만 화장품의 냉장 보관은 정말 ‘선택’이 아닌 ‘필수’ 일까?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외품과 김영옥 연구관은 “상온 섭씨 15∼20도에서 직사광선을 피하고 그늘에서 보관하면 기능성 화장품도 변질되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이미 개봉된 제품의 경우 상온보다 냉장 상태(15도 미만)에서 보관하는 것이 더 제 기능을 발휘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태평양 미용연구팀 강소영 대리는 “화장품을 일반 냉장고의 냉장실 온도인 4∼5도에 보관하면 제품에 따라 침전물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있으므로 냉장을 하더라도 적정 온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화장품용 냉장고의 가장 중요한 효용은 적정 온도를 유지해준다는 것. 내부 온도가 12∼15도다.

특히 냉장보관이 필요한 화장품은 비타민A 인 레티놀 성분이 들어있는 피부 노화방지 제품, 비타민C 등 산화되기 쉬운 성분이 많은 화이트닝 제품, 자외선 차단제 등이다. 이런 제품들은 화장품용 냉장고를 사용하면 유통 기간을 6개월 이상 연장시킬 수 있고 향이나 사용감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스킨, 로션 등은 ‘필수 냉장요’는 아니지만 서늘하게 보관한 뒤 사용하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모공수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밖에 렌즈용 식염수나 시럽형 내복약 등 약품 보관에도 요긴하다.

주요 업체의 화장품 냉장고 저장용량은 5∼8ℓ대. 5ℓ대 화장품 냉장고는 200㎖ 용량의 화장품 10개 정도를 보관할 수 있는 크기다. 다음은 시중에 나와 있는 각종 화장품용 냉장고의 사양.

●씨코 ‘미니쿨’〓용량 5.8ℓ. 색상 화이트, 실버, 바이올렛. 18만원. 한달 평균 전기세 2000원. 부엌용 냉장고에 비해 소음이 크게 적다. 구입 후 15일 이내 100% 환불 가능. 080-326-8881

●세화 ‘뷰티쿨’〓용량 5ℓ. 아이보리, 옥색, 핑크, 화이트, 펄 그린색. 디자인에 따라 19만8000원, 22만원 두 가지 모델. 판매처 전국 하이프라자, 코스트코 등. 080-211-0119

●성민테크놀로지 ‘케어 아이서’〓용량 7ℓ. 한달 평균 전기 요금 1000원대. 색상 화이트 펄, 파인 레드. 전국 이마트, 까르푸, LG마트 등서 판매. 02-854-2562

●하나카드넷 ‘미즈’〓용량 5ℓ, 색상 체리, 다크브라운, 브라운. 19만5000원. 판매처 CJ39쇼핑, 전국 이마트, 월마트 매장 등. 02-3476-4180∼4

●매직아트 ‘매직 셸’〓7.5ℓ 24만5000원, 8ℓ 28만원, 8.2ℓ 29만8000원. 전통 경대를 본뜬 디자인이 특징. 색상은 체리, 블랙, 화이트. 전국 이마트, 서울 현대백화점 전점 등. 031-239-8345∼6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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