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냉장고 신드롬’ 이후 주부들 사이에 꼭 갖고 싶은 아이템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 화장품 전용 냉장고. 하지만 화장품의 냉장 보관은 정말 ‘선택’이 아닌 ‘필수’ 일까?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외품과 김영옥 연구관은 “상온 섭씨 15∼20도에서 직사광선을 피하고 그늘에서 보관하면 기능성 화장품도 변질되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이미 개봉된 제품의 경우 상온보다 냉장 상태(15도 미만)에서 보관하는 것이 더 제 기능을 발휘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태평양 미용연구팀 강소영 대리는 “화장품을 일반 냉장고의 냉장실 온도인 4∼5도에 보관하면 제품에 따라 침전물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있으므로 냉장을 하더라도 적정 온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화장품용 냉장고의 가장 중요한 효용은 적정 온도를 유지해준다는 것. 내부 온도가 12∼15도다.
특히 냉장보관이 필요한 화장품은 비타민A 인 레티놀 성분이 들어있는 피부 노화방지 제품, 비타민C 등 산화되기 쉬운 성분이 많은 화이트닝 제품, 자외선 차단제 등이다. 이런 제품들은 화장품용 냉장고를 사용하면 유통 기간을 6개월 이상 연장시킬 수 있고 향이나 사용감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스킨, 로션 등은 ‘필수 냉장요’는 아니지만 서늘하게 보관한 뒤 사용하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모공수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밖에 렌즈용 식염수나 시럽형 내복약 등 약품 보관에도 요긴하다.
주요 업체의 화장품 냉장고 저장용량은 5∼8ℓ대. 5ℓ대 화장품 냉장고는 200㎖ 용량의 화장품 10개 정도를 보관할 수 있는 크기다. 다음은 시중에 나와 있는 각종 화장품용 냉장고의 사양.
●씨코 ‘미니쿨’〓용량 5.8ℓ. 색상 화이트, 실버, 바이올렛. 18만원. 한달 평균 전기세 2000원. 부엌용 냉장고에 비해 소음이 크게 적다. 구입 후 15일 이내 100% 환불 가능. 080-326-8881
●세화 ‘뷰티쿨’〓용량 5ℓ. 아이보리, 옥색, 핑크, 화이트, 펄 그린색. 디자인에 따라 19만8000원, 22만원 두 가지 모델. 판매처 전국 하이프라자, 코스트코 등. 080-211-0119
●성민테크놀로지 ‘케어 아이서’〓용량 7ℓ. 한달 평균 전기 요금 1000원대. 색상 화이트 펄, 파인 레드. 전국 이마트, 까르푸, LG마트 등서 판매. 02-854-2562
●하나카드넷 ‘미즈’〓용량 5ℓ, 색상 체리, 다크브라운, 브라운. 19만5000원. 판매처 CJ39쇼핑, 전국 이마트, 월마트 매장 등. 02-3476-4180∼4
●매직아트 ‘매직 셸’〓7.5ℓ 24만5000원, 8ℓ 28만원, 8.2ℓ 29만8000원. 전통 경대를 본뜬 디자인이 특징. 색상은 체리, 블랙, 화이트. 전국 이마트, 서울 현대백화점 전점 등. 031-239-8345∼6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