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속에 꿈을 간직한 작은 밀이 묻는다. 내 꿈은 이뤄질까? 과연 ‘소중한 삶’이란 무엇이지? 하지만 슬픈 것은 때로 꿈이 깨지고, 한 구석부터 조금씩 허물어지기도 한다는 것.
밀들이 가진 저마다의 꿈은 ‘바삭바삭 고소고소 새우튀김옷’, ‘몽글몽글 따끈따끈 크림 스튜’, ‘오동통통 우동’이나 ‘쫄깃쫄깃 소면’. 빵이 될 운명을 지닌 밀은 멋진 버터 청년을 만나 사랑의 포로가 되어, 자기 자신은 없어지더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지난 꿈을 잊어버린다. 이 때 나타난 소금 할아버지 할머니의 말씀.
“아무리 사랑을 안 하겠다고 굳게 결심해도, 사랑할 때가 되면 저절로 하게 되는 법이지. … 때로는 자신을 잃어버려도 괜찮아. 나중에 다시 찾기만 하면 말이지.”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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