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완벽시설-감동 서비스 '클럽 메드'

호주 동부 해안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휘트선데이제도에 있는 린드만섬의 클럽메드 빌리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자유’ 혹은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자유’.

최대한의 게으름을 가장 훌륭한 휴식으로 간주하는 리조트. 그 가운데서도 이런 자유를 모두 만끽할 수 있는 ‘클럽 메드’는 좀 더 특별하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자유를 위해 클럽 메드가 갖춘 것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오락 레저시설. 탁구대부터 골프장까지. 빌리지마다 그 시설의 종류와 규모가 다르기는 해도 어떤 빌리지에서도 무한으로 주어지는 즐길 자유를 향유하는 데 모자람을 느낄 수 없다. 물론 추가 사용료를 낼 필요는 없다.

빌리지에서는 손님과 직원의 관계도 여타 리조트와는 전혀 다르다. 여기서는 투숙객을 GM(Gentle Member·클럽 멤버), 직원을 GO(General Organize·클럽 운영자)라고 부른다. 이런 호칭과 용어에서부터 클럽 메드만의 독특한 휴식문화를 읽을 수 있다. 서비스를 주고 받는 주인 대 하인의 상하관계가 아니라 클럽 메드라는 휴식의 공동체 운영에 참가한 멤버와 운영자간의 거의 대등한 평등관계로 설정된 것이다. 한 쪽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양쪽이 모두 즐기는 편안함에서 휴식은 극대화된다는 믿음이 담겨 있음을 알게 된다.

이 때문에 수행하는 업무만 보면 단순한 종업원으로 비칠지 몰라도 그 서비스를 제공한 사람의 철학과 시각을 깊이 들여다본다면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대등한 관계에서 함께 즐기는 기분으로 GO는 GM에게 즐거움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이것이 클럽 메드에서의 휴식을 차별화한다. GO들은 저녁식탁을 치운 뒤 매일 저녁 분장을 하고 무대에 나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코미디를 펼친다. 낮에는 테니스 상대가 되어주기도 하고 스노클링 강사가 되기도 하며 아이들의 보모역할도 한다. 이들은 즐거움과 편안함을 위한 모든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한다.

이런 특성 덕분에 클럽 메드는 가족휴양객에게 인기다. 아이들은 미니클럽이나 키드클럽에 맡겨 두고 부모는 편안히 휴식과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 식당도 시간대별로 거의 온종일 운영하니 이용에 편리하다.

◇호주

▽린드만섬 빌리지〓호주대륙의 북동쪽에 있는 세계 최대의 대보초(大堡礁) 해안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에서도 아름답기로 이름난 휘트선데이제도의 한 섬 린드만에 있는 아름다운 빌리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바다 한가운데 수심이 1∼3m밖에 되지 않는 산호지형이 호주 동부해안을 따라 무려 2000㎞나 발달한 지구에서 가장 큰 대보초.

휘트선데이제도의 린드만섬은 공항이 있는 해밀턴섬에서 보트로 연결된다. 이 작은 섬에 민가라고는 단 한 채뿐. 덕분에 린드만섬 클럽 메드는 더더욱 편안하다. 야외풀과 테니스코트, 각종 해양레포츠를 즐기는 비치가 있고 식당 역시 야외에서 바비큐를 즐기는 숲속의 빌리지바비큐, 전망 좋은 언덕 위의 이탈리안레스토랑, 세계 각국의 온갖 음식을 즐기는 널찍한 뷔페 등 다양하다. 또 디스코텍도 갖추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별한 것은 9홀 골프코스. 휘트선데이제도의 푸른 바다, 그리고 검트리 유칼립투스 등으로 뒤덮인 숲을 통과하는 코스는 짧기는 해도 바다 한가운데 섬에서 즐기는 아일랜드 골프코스의 매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물론 무료 라운딩이며 레슨도 받을 수 있다. 산등성이의 골프코스 입구 잔디밭은 경비행기 활주로. 아침 일찍 섬에서 연습라운딩을 즐긴 뒤에는 여기서 에어택시(경비행기)를 타고 30분 정도 날아가 퀸즐랜드주의 해안에 있는 멋진 컨트리클럽에서 18홀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유료). 경비행기로 오가는 도중 경비행기 창 밖으로 내려다보이는 휘트선데이제도의 아름다운 섬과 바다를 감상하는 것은 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멋진 투어다.

◇인도네시아

▽발리 빌리지〓뷔페식당에서는 국제적인 음식을 두루 맛볼 수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해물전문 레스토랑이 있고 디스코텍과 스파 피트니스센터가 있다. 윈드서핑 스노클링 시카약 선셋크루즈와 보트타기가 있고 6홀 규모의 골프장도 있다. 매일 골프레슨과 토너먼트가 열린다. 발리시내 투어와 발리댄스 공연, 래프팅 등 별도요금을 받는 미니투어도 운영. 주변에는 18홀 골프코스(별도 요금)도 3개나 있다.

▽빈탄 빌리지〓탤런트 손지창 오연수 부부가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허니문 명소로 도약한 인기 최고의 빌리지. 300여개의 모든 객실이 오션뷰(바다 조망)룸이다. 맥주 와인이 무제한 제공되는 뷔페식당을 비롯해 바비큐와 샐러드를 제공하는 야외테라스 식당 등이 있다. 레포츠 시설(골프장만 없음)은 발리와 같다. 주변에 18홀 골프장(별도 요금)도 많다. 탄중우반(민속마을)등을 다녀오는 미니투어도 운영.

▽정보 구하기 △홈페이지:www.clubmed.co.kr △전화:02-3452-0123 △창립 10주년(클럽메드 코리아) 기념 이벤트〓가족 여행자 가운데 만11세 미만 어린이는 빌리지 이용료를 받지 않는다. 단 5월 31일까지, 어른 1명당 어린이 1명만.

린드만(호주)·빈탄(인도네시아)〓조성하 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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