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제목처럼 그의 출품작엔 삶과 세월의 고단함이 녹아있다. 작품의 배경은 주로 포구나 산동네 등이다. 서민들의 삶의 공간이어서인지 그 풍경은 다소 우울하다. 푸른 빛 바다가 가져다주는 가라앉은 분위기, 그곳에서 힘겹게 일하는 어민들, 일상에 지친 산동네….
그러나 작가는 그 피곤한 일상을 예술로 승화시킨다. 특히 원색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 이채롭다. 원색의 강렬함이 그의 붓 끝에선 아련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로 되살아난다. 미술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삶은 슬프고 우울하지만 그것은 역설적으로 이청운 미술의 힘이 된다. 02-542-5543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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