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11월1일 칠레를 출발한 칼 부시비(33)는 4개 대륙, 25개국을 거쳐 2009년 자신의 고향인 영국의 헐로 돌아올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7개의 산맥과 6개의 사막, 얼어붙은 바다를 횡단하게 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부시비씨는 “남미의 남쪽 끝에서부터 영국까지 도보로 여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깨지지 않을 족적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중남미를 거쳐 미국 애리조나주를 걷고 있는 그는 미국에서는 따뜻한 식사와 잠자리를 수도 없이 제공받아 그 친절에 “압도당했다”고 말했으나 파나마와 콜롬비아 등지를 지날 때는 4일간이나 정글 속의 강을 따라내려 가는 등 공포에 떤 순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부시비씨의 다음 경유지는 라스베이거스와 솔트레이크시티가 될 예정이며 이후 캐나다, 알래스카, 러시아, 유럽을 거쳐 영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