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두가지맛 '백범일지'…백범학술원 원본-현대어본 출간

  • 입력 2002년 5월 9일 18시 40분


백범 김구(白凡 金九·1876∼1949) 선생의 독립 및 민족통일 사상에 관한 연구와 교육을 위해 지난해 12월 출범한 백범학술원(원장 신용하 서울대 교수)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백범학술원은 학술원 총서 10권을 출간하기로 하고 1차로 두 권을 출간, 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번에 나남출판사에서 출간된 학술원 총서는 ‘백범일지’를 원본 그대로 활자본으로 간행한 ‘김구 자서전-백범일지’와 이를 현대어로 풀어쓴 ‘백범 김구 자서전-백범일지’ 등 두 권이다. ‘백범일지’는 김구 선생이 임시정부 주석으로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해 노심초사했던 일들을 두 아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썼던 자서전.

백범학술원은 이어 ‘백범 김구 선생 언론집’ ‘백범 김구 선생의 편지’ ‘백범 김구의 민족독립운동’ ‘백범 김구의 민족통일운동’ ‘백범 김구의 민주문화국가 건국사상’ ‘백범 김구의 세계평화사상’ 등을 잇따라 출간할 계획이다.

윤병석 전 인하대교수와 조동걸 전 국민대교수가 백범학술원 자문위원을 맡고 있고 김희곤 안동대 교수, 한시준 단국대 교수, 윤경노 한성대 교수, 최기영 한국교회사연구소 연구실장 등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신용하 원장은 “백범 선생은 온 생애를 겨레와 조국의 자유 해방과 독립 통일에 바치신 우리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이자 영원한 스승”이라면서 “백범 사상을 발전적으로 계승 실천해 통일 조국을 건설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백범학술총서를 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백범학술원은 또 서울 효창동 효창원의 백범 선생 묘소 옆에 신축 중인 백범기념관이 10월 개관하면 정례 학술회의와 학생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차수기자 kimc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