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에서 뛰는 11명의 선수만이 ‘한국 대표팀’이 아니다.
이 책은 4500만 국민이 ‘서민 경제 살리기’를 위해 장외 월드컵 선수로 뛰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무엇보다 월드컵 기간 동안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10만여 중국 관광객을 주목한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개발하라.’
이 책은 한마디로 저자의 중국 투자기이자 중국 체험기다. 풍차만 보고 달리는 돈키호테처럼 인구 13억의 ‘거대한 시장’ 중국만 보고 뛰어드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따끔한 지적이 곁들여진다. 중국인의 성격과 문화, 제도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는 절대 이 나라에서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천하태평 중국인의 ‘만만디 정신’으로 낭패당할 뻔 했던 경험, 중국에 직접 학교를 세웠던 과정, 중국인에게 감정투자(感情投資) 하지 말라는 조언 등 저자의 체험이 재미있게 읽힌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