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예술의 만남 '아트 비틀' 아시나요

  • 입력 2002년 5월 12일 17시 28분


예쁘고 상쾌한 이미지로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폭스바겐 ‘비틀(beetle·딱정벌레)’의 차체 표면을 멋진 디자인 미술품으로 장식한다면…. 외국에선 그렇게 장식한 차를 ‘아트 비틀(art beetle)’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런 차량이 실제로 거리를 달린다.

한국에서도 처음으로 ‘아트 비틀’이 탄생했다. 최근 국내 최초의 ‘아트 비틀 콘테스트’ 가 열려 수상작이 결정됐다. 대상 수상작은 디자이너 김태규 최수정의 공동작품 ‘사커 비틀(soccer beetle). 이번 공모전엔 총 900여명이 응모했다.

주최측은 대상 수상작을 뉴비틀 1998년형 차체에 그대로 옮겨 그려 12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일반에 공개했다.

이 작품은 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인 축구와 축구공의 이미지를 비틀의 둥글고 발랄한 이미지와 잘 결합함으로써 비틀의 자유롭고 개성적인 느낌을 극대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수상자들은 “이 디자인을 통해 우리 국민의 축구 사랑을 표현하고 동시에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활력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대상 수상작을 그려넣은 뉴비틀 차량은 13일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아백화점 앞에서 전시된 후 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에서 경매에 들어간다. 판매금은 전액 유니세프에 기금으로 내놓을 예정.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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