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영양 만점 ‘콩’ 이야기

  • 입력 2002년 5월 13일 18시 03분


‘밭에서 나는 고기’라 불리는 콩. 콩의 주성분은 단백질과 탄수화물 그리고 지질이며 이 밖에 칼슘과 인, 철, 칼륨 등의 무기성분들도 다량 포함되어 있다. 게다가 콩 속에 들어있는 단백질은 우유와 더불어 가장 우수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알려져 있다.

콩의 효능 중 가장 뛰어난 것이 바로 항암효과다. 인제대 식품과학연구소에서는 콩으로 만든 식품을 오랫동안 섭취하면 각종 성인병뿐만 아니라 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콩을 섭취해서 가장 큰 항암효과를 볼 수 있는 암은 유방암이며, 콩을 많이 먹을 경우 직장암에 걸릴 위험성이 80%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콩에 들어있는 제니스틴과 다이제인이라는 물질은 골다공증을 예방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콩 중에서도 ‘서목태’가 가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콩에는 노화를 예방해 주는 비타민 E와 뇌에 활력을 주어 치매를 예방해 주는 레시틴도 다량 들어있다.

▼ 건강 식탁의 새 주인공, 콩의 종류와 영양가

백태

흔히 흰콩이라고 부르는 백태는 된장과 두부 등을 만들 때 주로 이용된다. 단백질과 수분이 풍부해 밥에 넣어 먹거나 콩장을 만들면 좋다.

생팥

팥도 콩과에 속하는 식품이다. 비타민 B1이 풍부하며 팥죽, 떡고물 등에 이용된다.

완두콩

탄수화물이 강낭콩보다 많고 단백질 함량도 높은 편이라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좋다. 비타민 A도 풍부하게 들어있어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 밥할 때 넣어 먹거나 수프, 샐러드 등에 넣어 먹으면 잘 어울린다.

강낭콩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맛이 부드러운 강낭콩은 떡이나 샐러드에 넣어 먹으면 좋다. 빨간색과 흰색이 있으며 마른 것은 하루 정도 불린 후 밥에 넣어 먹어야 한다. 피로회복에도 효과적이다.

흑태

검은콩으로 흰콩과 영양성분이나 맛은 비슷하다. 조림용으로 많이 이용되는데 콜레스테롤을 없애주는 필수지방산이 풍부하다. 중풍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타리콩

강낭콩의 한 종류로 얼룩덜룩한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으며 떡이나 고물을 만들 때 주로 이용된다.

동부

꼬투리가 가장 긴 콩으로 수확한 후 햇볕에 말려 사용한다. 완전히 익지 않은 동부를 밥에 넣어 먹으면 밥맛이 좋아지며, 익은 것은 떡고물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신장을 보호하고 혈액순환 촉진에 특별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태

흰콩과 성분이 같은데 껍질이 파래서 ‘푸른콩’이라 부른다. 콩가루를 만들어 밥에 비벼 먹으면 고소한 맛이 난다. 콩자반으로 먹어도 좋다.

작두콩

‘도두’라고도 불리는 희고 큰 작두콩에는 비타민 B1과 B2가 다른 콩의 3~5배 정도 더 많이 들어있다. 오래 먹으면 살결이 고와지고 기미가 없어질 뿐 아니라 몸속 지방질이 분해되어 날씬해진다고 한다. 샐러드에 넣어 먹으면 맛이 좋다.

▼ 요리하기 전에 알아두세요

콩 불리기

마른 콩은 전날 충분히 불린 후 사용해야 부드럽다. 시간이 없어 미리 불려놓지 못했다면 냄비에 콩을 넣고 15분 정도 삶다가 불을 끄고 2시간 정도 그대로 두면 된다. 마른 강낭콩의 경우 푹 삶은 후 건져서 요리하고 껍질콩과 완두콩은 소금을 약간 넣은 물에 살짝 데친 후 사용해야 색깔도 선명하고 맛도 부드럽다.

콩 보관하기

콩을 보관할 때 가장 큰 문제는 벌레가 생기는 것. 이럴 때 소금을 이용하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콩을 담아둔 자루에 습기가 차지 않았는지 확인한 후 바닥에 소금을 뿌려 콩을 보관하면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여성동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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