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만에 낸 7집 ‘브라보 마이 라이프’로 두번째 전성기를 구가중인 ‘봄여름가을겨울’은 올해 상반기 두차례 세종문화회관 공연를 펼친데 이어 10여회의 소극장 무대를 펼치고 있다. 두달만에 잇따른 세종문화회관 공연의 매진(7000여석)도 ‘기록’이지만 소극장 공연도 이들이 88년 데뷔한 이래 처음.
멤버 전태관(40)은 “공연 팬들은 10여년 넘게 잊지 않고 찾아오는 오랜 친구”이라며 “그런 팬들과 코앞의 자리에서 웃고 노래하고 싶어 소극장 무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소극장 공연은 이미 11, 12일 두차례 열어 500석이 매진됐으며 6월 중순까지 격주로 이어진다.
“대극장 무대는 각본에 따라 진행되는데 소극장 공연은 그날 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애드리브가 허용되요. 함께 노래하고 인생을 이야기하는 재미를 낱낱히 담을 수 있습니다. 공연 대본도 당일 만들지만 객석의 분위기에 따라 달라져요.”
이번 공연에는 팬들과 어울리는 ‘작은 이벤트’가 즐비하다. 공연을 관람한 커플 10여쌍을선정해 함께 뒷풀이를 겸한 식사를 하거나 ‘로즈 데이’를 정해 직접 팬들에게 장미를 선물하는 행사 등이 마련돼 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올해초 발표한 ‘브라보 마이 라이프’로 중년층의 노래 갈증을 해갈시켜준 밴드. 최근에는 ‘화해연가’로 젊은 층의 지지도 함께 받고 있다. 밴드의 두 멤버는 모두 1962년생으로 올해 마흔. 이들은 지나온 생에 대한 긍정과 낙천적인 미래의 삶을 노래하며 ‘40대 가수’의 흔들리지 않는 연륜을 노래하고 있다.
공연의 레퍼토리는 ‘어떤이의 꿈’ ‘십년전의 일기를 꺼내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24, 25일 6월6∼9일, 20∼23일. 목∼토 오후 7시반, 일 오후 6시. 4만4000원. 1588-7890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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