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생존도시' 미래는 검객의 시대 이긴 자만이 남는다

  • 입력 2002년 5월 21일 18시 06분


‘식량과 자원이 고갈된 암울한 미래는 검객들의 도시가 된다.’

24일 서울 대학로 동숭홀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생존도시’는 미래를 ‘검객의 시대’로 설정했다. 강한 생존본능과 뛰어난 무공으로 무장한 검객들은 나를 보호하기 위해 남을 죽인다. 왜 싸워야 하는지 왜 살아 남아야하는지도 모른 채.

이 작품의 떠돌이 검객들은 ‘고독한 현대인’을 묘사한다. 절제된 대사와 광고를 연상케하는 빠른 장면 전개가 강렬한 시각효과를 전한다. 태수 김 사장 등 검객들이 대결을 벌이고 유리 두리 등 매혹적인 여자 등이 삭막한 생존도시 속에서 사랑을 갈구한다. 생존도시의 여러 삶들은 무한경쟁, 적자생존의 현실을 무술의 현란함으로 그린다.

출연진은 무술감독 배재일로부터 1년 동안 검도 택견 등 훈련을 받았다. ‘생존도시’의 연출을 맡은 조광화는 연극 ‘남자충동’으로 1998년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았던 실력파 연출자. 그는 “살아남기 위해 드러나는 비굴함 고단함 폭력성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언더그라운드 그룹인 ‘황신혜 밴드’의 김형태가 음악을 맡았다. ‘생존도시’는 홈페이지(www.gumgaek.com)에 배우들의 연기장면과 뒷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6월23일까지. 평일 오후 7시반, 토 공휴일 오후 4시 7시, 일요일 오후 3시 6시(월 공연없음). 1만5000∼3만원. 02-763-9784∼6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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