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대학로 동숭홀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생존도시’는 미래를 ‘검객의 시대’로 설정했다. 강한 생존본능과 뛰어난 무공으로 무장한 검객들은 나를 보호하기 위해 남을 죽인다. 왜 싸워야 하는지 왜 살아 남아야하는지도 모른 채.
이 작품의 떠돌이 검객들은 ‘고독한 현대인’을 묘사한다. 절제된 대사와 광고를 연상케하는 빠른 장면 전개가 강렬한 시각효과를 전한다. 태수 김 사장 등 검객들이 대결을 벌이고 유리 두리 등 매혹적인 여자 등이 삭막한 생존도시 속에서 사랑을 갈구한다. 생존도시의 여러 삶들은 무한경쟁, 적자생존의 현실을 무술의 현란함으로 그린다.
출연진은 무술감독 배재일로부터 1년 동안 검도 택견 등 훈련을 받았다. ‘생존도시’의 연출을 맡은 조광화는 연극 ‘남자충동’으로 1998년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았던 실력파 연출자. 그는 “살아남기 위해 드러나는 비굴함 고단함 폭력성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언더그라운드 그룹인 ‘황신혜 밴드’의 김형태가 음악을 맡았다. ‘생존도시’는 홈페이지(www.gumgaek.com)에 배우들의 연기장면과 뒷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6월23일까지. 평일 오후 7시반, 토 공휴일 오후 4시 7시, 일요일 오후 3시 6시(월 공연없음). 1만5000∼3만원. 02-763-9784∼6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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