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특별전은 6월3일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씨가 특별공연을 갖는 등 월드컵이 끝나는 6월 말까지 일본인과 외국 취재진 등을 상대로 한국 홍보를 하게 된다.
이날 오전 11시에 열린 개막 행사에는 이연택(李衍澤) 한국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과 나스 쇼(那須翔) 일본 월드컵조직위원장, 박세직(朴世直) 전 한국 월드컵조직위원장, 조홍규(趙洪奎) 한국관광공사 사장, 김종문(金鍾文) 도쿄 한국문화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연택 위원장은 “양국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월드컵이 성공해 양국 관계를 더 이상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표현하지 않게 되기를 기원한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오페라시티 빌딩 2층 로비 150평에 한국 전통가옥의 대문과 돌담을 세워 만든 특별전시장에는 양국 출전선수 소개 코너와 한국의 10대 개최도시에 대한 안내 사진, 한국의 전통 공예품이 전시돼 있다. 사물놀이패와 바라춤, 창, 민요 등 한국 전통공연도 야외공연장에서 매일 펼쳐진다. 특별행사로 6월3일 조수미씨가 재일 고령자복지시설 건립기금 마련을 겸해 무료 출연, 특별공연을 갖는다.
전시장을 찾은 일본인들은 여러가지 색을 굵은 붓에 묻혀 이름을 그림처럼 써주는 혁필화(革筆畵) 공방에 큰 관심을 보였다. NTT동일본 회사에 근무하는 스즈키 게이타(鈴木慶太·36)는 혁필로 쓴 이름을 선물받고 기뻐하며 “최근 신문 방송 등에서 연일 한국특집을 보도해 일본의 젊은 층 가운데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된 사람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도쿄〓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