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즈니스위크 ‘멋진 한국’ 극찬

  • 입력 2002년 6월 1일 22시 48분


‘이곳(서울)이 4년 전 무료급식소마다 실직자들이 우글거리던 곳이었나.’

‘수십년을 짓눌러온 획일적인 문화와 우중충한 모습은 어디 갔는가.’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10일자 커버스토리로 특집기사를 게재하면서 한국에 대해 이 같은 찬사를 실었다.

‘멋진 한국(Cool Korea)’이란 제목을 붙인 7쪽의 이 기사는 이례적으로 찬사 일변도로 쓰여졌다. 월드컵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서울 강남의 밤거리 스케치로 시작된 기사는 수치로 잡히는 경제적 성과만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불과 몇 년 사이 한국인의 가치관이 급변하고 문화적 다양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새 것을 좋아하고 정보광인 한국인들 덕택에 한국 기업들은 MP3 등 첨단제품 분야에서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기존 굴뚝산업도 되살아나고 있다고 호평했다. 또 한국산 영화와 대중가요들은 대만 중국 일본 등에서 인기차트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으며 이 같은 성공에 자극받아 한국 대중문화에 창조적 물결이 용솟음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변화는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서 비롯됐다고 적었다. 소비자와 중소기업이 자금을 여유롭게 빌려쓰면서 내수가 성장하고 수출일변도의 경제구조에서 벗어난 점도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