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4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를 맞아 전반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하며 선전했으나 후반들어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월드컵 청부업자’로 불리는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도 5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이라는 꿈을 사실상 접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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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 리톄와 리샤오펑은 간간이 최전방 공격수에 이어지는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선보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는 개인기가 우세한 코스타리카 쪽에 많았다. 코스타리카는 전반 13분 롤란도 폰세카가 중국 골키퍼 장진과 1 대 1로 맞서는 찬스를 놓쳤고, 20분경에는 미드필더 마우리시오 솔리스가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슛을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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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는 4분 뒤 짧은 코너킥을 이어받은 고메스가 중국진영 왼쪽에서 센터링, 수비수 마우리시오 라이트가 살짝 방향을 바꿔놓는 헤딩으로 추가골을 따내 월드컵 첫 승, 첫 골을 기대하던 추미들을 낙담시켰다.
이후 중국팀은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의 강도를 더욱 높였으나 코스타리카의 날카로운 역습에 말려 오히려 위기를 맞는 등 첫 출전국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다.
광주〓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