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형제가 그렇게 꿈꾸었던 ‘하늘을 나는 일’이 이제 더 이상 먼 곳에 있지 않다. 국내에 20여개 비행스쿨(표 참조)에서 실기 20∼25시간, 이론 20∼40시간의 수업을 받으면 초경량비행기 조종자격증을 받아 단독비행에 나설 수 있다. 경비행기는 해외에서 면허증을 따야하기 때문에 배우는데 최소 1000만원 이상이 들지만 초경량비행기는 200만∼400만원을 투자하면 배울 수 있다. 여기엔 교육비 연회비 보험료가 포함되어 있다.
실기는 하루에 한시간씩 교관에게 1대 1로 교육을 받는다. 초보자의 경우 하루에 1시간 이상 비행할 경우 몸에 이상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1시간으로 교육시간을 제한한다. 교관과 교육생이 함께 타며 각각의 자리에 조종간이 있다. 교관이 조종간을 잡고 올라간 뒤 차차 교육생이 창공에서 조종간을 잡게 한다. 수직, 하강, 선회비행 등을 먼저 배우며 난이도가 높은 이착륙은 마지막에 배운다.
굳이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따지 않더라도 각 스쿨에서 운영하는 체험비행은 3만∼10만원을 내면 맛볼 수 있다. 10분 체험비행할 경우 3만원선, 50분일 경우 10만원선이다. 교관이 조종을 하고 체험 비행자는 옆자리에 동승한다.
▼체험비행을 할수 있는 곳▼
스쿨 | 연락처 | 위치 |
스카이넷포츠* | 031-485-7610 | 경기 안산 |
서해항공 | 031-482-4966 | 〃 |
한국비행교육원 | 031-401-1192 | 〃 |
파인항공 | 031-411-2874 | 〃 |
럭키항공 | 031-411-4496 | 〃 |
파랑새항공 | 031-411-2610 | 〃 |
천혜비행스쿨 | 011-257-5719 | 〃 |
안산항공 | 031-251-0844 | 〃 |
에어로마스터 | 017-358-8917 | 〃 |
어섬비행장 | 031-357-2147 | 〃 |
에어로피아 | 031-357-4116 | 〃 |
천혜항공 | 011-257-5719 | 경기 안산 |
이글비행클럽 | 031-886-3890 | 경기 여주 |
드림항공* | 043-643-2676 | 충북 제천 |
성주항공 | 043-854-7418 | 충북 충주 |
에이스항공 | 041-866-2258 | 충남 연기 |
공주경비행기 | 041-852-8226 | 충남 공주 |
대천항공 | 042-931-2680 | 충남 보령 |
한양항공 | 061-381-6230 | 전남 담양 |
대웅항공 | 063-277-3262 | 전북 전주 |
실버윙항공 | 055-584-2133 | 경남 함안 |
초경량 비행인구는 외환 위기를 겪었던 98년을 제외하고는 9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자격증을 딴 사람만 1000여명이며 당국에 등록된 개인 및 비행클럽 소유 초경량 비행기는 230여대다. 한국초경량항공협회가 추산하는 동호인 수는 3만여명.
동호회도 속속 생기고 있다. 인터넷포털사이트 다음에 마련된 ‘스카이라인’(cafe.daum.net/skyNsky)의 경우 회원이 1700여명으로 30대 직장인, 대학생이 주류를 이룬다. 이들은 2개월에 한번씩 체험비행에 나서며 이미 15명의 자격증 소지자를 배출했다. 이 곳에서는 이름 대신 닉네임을 부르는 것이 일종의 불문율로 ‘블루스카이’ ‘네오베가’ 등의 닉네임이 있다.
이수열 사장은 “클럽 구성원들은 필요 때문에 같이 모여서 활동을 하긴 하지만 결국 공중에선 혼자라는 사실 때문에 아무래도 자기 독립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박현진 기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