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펜젤러 목사는 한국에 온 첫 감리교 선교사로 정동제일교회와 배재학당의 설립자. 그는 1902년 6월11일 목포에서 열리는 성서번역자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배를 타고 가던 중 해상 선박충돌 사고로 순직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인 그는 1885년 4월 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와 함께 한국에 온 뒤 전국을 순회하며 교회와 학교를 세우는 등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데 헌신했다.
추모 예식은 9일 오후 2시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다. 1부 추모음악제와 2부 추모강연회에 이어 오후 3시반부터 감리교 본부와 정동제일교회, 배재학당 등이 공동주관하는 추모예배가 봉헌된다.
이 자리에는 미국에서 온 아펜젤러 후손과 개신교계 인사들이 참석하며 장광영 감리교 감독회장의 설교,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의 축도 등이 이어진다. 박봉배 전 목원대 총장은 ‘아펜젤러와 한국 감리교회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 10일에는 인천 운서동에서 아펜젤러 기념교회 기공식이 열린다. 11일 오전 11시에는 교회 관계자 2백여명이 아펜젤러 일가가 묻혀 있는 서울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역에서 추도예배를 갖는다.
한편 감리교 산하 전국 5300여개 교회는 16일 오전 11시 일제히 아펜젤러 목사 추모예배를 갖는다.
김갑식 기자 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