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현대 미술에 영감 준 아프리카의 예술세계

  • 입력 2002년 6월 13일 20시 35분


한일월드컵 경기를 통해 한국인에게 성큼 다가온 아프리카. 그러나 한국에서 아프리카 문화를 접하기는 쉽지 않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아프리카 미술박물관(africamuseum.org·02-741-0436)은 현대미술과 디자인에 창조적 영감을 준 아프리카 예술의 저변을 확인할 수 있는 드문 공간. 주로 18세기∼20세기 초 제작된 아프리카 30여개국 70여 부족의 조각, 장신구 350여점이 2개층에 나뉘어 상설전시돼 있다. 30일까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세네갈 카메룬 튀니지 등 월드컵 출전 아프리카 5개국 선수 사진과 미술품을 함께 소개하는 아프리카 특별기획전이 소규모로 열린다.

아트숍에서는 케냐 등에서 제작된 동물뼈 목걸이, 나무의자, 기린 조각상 등 1만∼100만원대의 토속 공예품도 살 수 있다.

색색 구슬로 만들어진 요루바족의 허리도롱이나 코뿔새, 양성상 등의 나무조각은 피카소 마티스 자코메티 브란쿠시 등 현대미술가의 색과 조형을 떠올리게 한다. 관람객이 요청하면 한성빈 부관장(미술사 전공) 등이 전시물에 담긴 아프리카인들의 세계관 등을 설명해 준다.

정은령기자 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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