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군 백석면에 위치한 미추산방 극장에서 공연중인 ‘정글 이야기’(연출 정호붕)는 친숙한 동화 ‘정글북’을 각색한 가족극이다. 19세기 후반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를 배경으로 숲에서 길을 잃은 소년 모글리가 늑대 가족의 보살핌 속에 호랑이 곰 표범 박쥐 부엉이 등과 더불어 사는 과정을 춤 노래 연기로 선보인다.
이 작품은 정글을 약육강식이 판치는 인간 세계로 은유하며 인간의 이기적인 사고방식을 비판한다. 출연진은 동물의 행동에 찢어진 청바지와 반짝이 문신 등 인간의 차림을 가미해 색다른 즐거움을 전한다. 미추산방 측은 공연 관람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한다. 30일까지. 매주 주말 오후 4시. 3000∼5000원. 031-879-3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