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자들 정성모아 '꿈의 터전' 마련

  • 입력 2002년 6월 19일 18시 40분


김달중(金達中·64·사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2일 개관하는 한국국제정치학회회관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

1981년 학회회관 건립 특별위원회 구성을 주도한 뒤 1992년 학회를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등록하는 등 22년째 국제정치학의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참 오랜 세월이 걸렸습니다. 돈을 모은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1500여 학회 회원의 자발적인 힘으로 10억원이라는 거금을 적립해 회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학회 회원들이 회비를 모아 학회 건물을 마련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학회회관은 연면적 158평의 5층 건물. 부지 구입에 4억8000만원, 공사비용 3억8000만원 등 총 8억6000만원이 들었다. 지난해 9월 기공해 7개월만에 완공된 이 회관의 일부는 학회 사무실 등으로 사용하고 남는 공간을 임대해 학회 운영비로 충당할 예정이다.

그는 “학회회관을 국제정치학 연구의 구심점이자 지식공동체로 거듭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 세계 국제정치학자들이 함께 연구하고 토론할 수 있는 더 큰 규모의 국제회관을 마련하는 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8월 연세대에서 정년퇴임하는 김 교수는 세계정치학회 회장, 아태안보협력이사회 한국위원회 회장 등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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