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국악 연주와 판소리, 일본 국악과 전통무용 등 대형뮤지컬으로 꾸며진 이번 공연에는 인간문화재 성창순(成昌順)씨의 지도로 한일 양국의 명창과 배우 100여명이 열연했다.
이 공연은 임진왜란 때 진주성 싸움에서 패한 후 전쟁포로로 끌려와 와카야마(和歌山)에 정착, 일본 쇼군의 스승이 된 유학자 이진영(李眞榮) 선생의 일대기를 그렸다. 조선 선비의 기개와 애국심, 일본인 여인과의 국경을 넘어선 사랑이 주제다.
이날 공연은 일본 측에서는 아키히토(明仁) 천황의 딸인 노리노미야(紀宮)와 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 문부과학상이, 한국 측에서는 조세형(趙世衡) 주일대사, 성창순씨 등이 함께 관람했다.
주일한국문화원 대한전통예술보존회 도쿄도 동아일보 등이 주최한 이번 공연은 23일까지는 도쿄에서, 이어 26, 27일에는 와카야마시에서 각각 펼쳐진다. 한국에선 이달 중순 대구와 서울에서 공연됐다.
이영이기자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