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통권 205호를 끝으로 강제 폐간된 ‘사상계’의 208호가 이달 초 발간됐다. 1998년 발간된 206호, 2000년의 207호에 이은 것. ‘사상계’라는 제호를 지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계간지로 등록된 정기간행물의 경우 2년마다 적어도 1권을 발행하지 않으면 ‘정기간행물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등록 자체가 취소돼 제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사상계’를 창간한 장준하씨가 정계에 진출하면서 1967년 8월호부터 발행권을 이어 받은 봉래 부완혁(蓬萊 夫琓爀·1919∼1984)씨의 딸 부정애씨가 ‘사상계’의 명맥을 잇기 위해 2년마다 책을 발간하고 있다. ‘사상계’는 1960∼70년대에 걸쳐 지식인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던 잡지.
‘사상계’ 관계자는 “필진 구성 및 사무실 마련 등 제반 여건을 준비 중이다. ‘사상계’의 정신은 그대로 유지하되 시대에 맞게 방향을 설정할 것이며 앞으로 계간으로 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준하 선생 기념사업회가 중심이 돼 지난해 10월부터 인터넷에 ‘디지털 사상계(www.sasangge.com)’를 만들고 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