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무 예술원(이사장 김매자)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전통예술의 정점에서 전위예술의 정점까지’를 주제로 한중일 3개국 총 17개 단체가 독특한 무용을 선보인다.
일본 무용가 오노 요시토와 한국 무용가 배우 등이 공동 출연하는 ‘꽃-형과 마음’을, 궁중무용인 정재 연구회의 ‘만수무’ 공연이 29일 호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특히 7월 2∼3일 열리는 일본 부토(舞踏) 무용단 산카이쥬쿠(山海塾)의 ‘히비키-태고로부터의 울림’은 올해 영국의 대표적 공연예술상인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수상한 작품. 외면적 기교보다는 내면 연기에 중점을 둔 자유로운 춤으로 서구 무용계로부터 ‘동양의 신비주의를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5∼6일 호암아트홀에서 중국 베이징(北京) 현대무용단의 ‘붉은 강(All River Red)’과 창무회의 25주년 기념작 ‘유리조각’이, 30일부터 9일간 창전동 포스트 극장에서 한중일 신인 예술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드림 앤드 비전 페스티벌’이 각각 열린다.
중국예술연구원의 왕커펀(王克芬) 박사를 초청해 7월2일 오후 3시 창무예술원에서 ‘둔황(敦煌) 고분벽화의 춤’을 주제로 특강도 개최한다. 1만5000∼5만원. 02-766-5210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