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에 이미 지식 사회의 도래를 예견하면서 지식 산업, 지식 근로자 등의 용어를 최초로 소개한 현대 경영학의 대부 피터 드러커의 최신작이다. 기존서와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드러커의 지식 사회 이론의 연장선에 있다.
그가 예측하는 ‘다음 사회 (next society)’는 지식 근로자들의 급부상과 제조업의 쇠퇴로 요약된다. 드러커는 지식 근로자와 지식 기술자의 시대를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지식과 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지배 계층으로서 이들을 자본가로 규정한다.
즉, 의사, 과학자, 성직자, 교사와 같은 높은 수준의 지식과 기술에 기반한 지식 근로자들이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오늘날 지식은 핵심자원이며, 유일한 희소가치다. ‘다음 사회’는 정규 교육을 통해 획득된 지식으로 무장한, 전혀 새로운 형태의 근로자들인 지식 근로자가 노동력 가운데 지배적 집단이 될 것이다.
저자는 또, 제조업이 과거 농업의 쇠퇴와 마찬가지로 경제의 주역에서 물러나면서 새로운 보호주의가 초래할 것으로 예견하면서, 기업 경영자는 이에 대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블루칼라’ 노동자들은 임금 하락뿐 아니라 그들에게 더더욱 중요한 사회적 지위를 점점 상실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오늘날 경영자들이 종업원을 마구잡이로 해고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막대한 소득을 올리는 것은 사회적, 도덕적으로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드러커는 역설한다. 1930년대에 드러커는 산업혁명으로 야기된 경제적 불평등이 엄청난 절망감을 초래해 전체주의 비슷한 것이 대두될 것으로 걱정한 적이 있다. 그리고 불행히도 그의 염려는 적중했었다.
원제 ‘Managing in the Next Society’(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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