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가장 주목할만한 아티스트는 전설적인 록 밴드 ‘레드 제플린’ 출신의 보컬리스트 로버트 플랜트. 그는 9년 만에 새음반 ‘드림 랜드(Dream Land)’를 발표하며 오랫동안 그를 기다려왔던 팬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특히 음반은 전성기 때의 로큰롤 사운드를 재현했고 고인이 된 레드 제플린 시절의 동료 존 보냄을 기리는 노래 ‘모닝 듀(Morning Dew)’를 수록하고 있어 더욱 갈채를 받고 있다.
‘글램 록’의 창시자 데이빗 보위도 다시 나섰다. 그는 새음반 ‘히선(Heathen)’으로 잃어버렸던 젊음을 되찾겠다는 주장을 담았다. 1999년에 발표했던 ‘아우어스(Hours)’가 늙음을 주제로 삼아 노래한데 비해 이번 음반은 ‘나! 돌아갈래’를 테마로 삼았다.
데이빗 보위 |
이들 외에도 헤비메탈 그룹 ‘블랙 사바스’에 몸담았던 보컬리스트 로니 제임스 디오와 ‘주다스 프리스트’의 리더였던 롭 헬포드 등도 각각 새 음반을 내놓으며 재기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렇게 베테랑 뮤지션들이 한꺼번에 복귀한 이유는 ‘젊은 피’들이 그만큼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 아울러 이미 관록과 능력을 인정받는 기성 팝스타들이 활동을 재개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됐다. 과연 이들 노장들의 투혼이 위기에 처한 팝 시장에 얼마나 큰 활력을 줄지 궁금하다.
안재필·팝칼럼니스트 rocksacrifice@yahoo.co.kr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