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음악팬들에게 댄스 리듬과 랩이 혼재된 최신 음악은 이해할 수도 따라하기도 어려운게 현실이다. 정동극장이 5일부터 매주 금토 밤 10시반에 마련하는 ‘심야 음악회- 굿 올드 패션드(Good Old Fashioned)’는 중년 음악팬들에게 친숙한 블루스와 록 사운드를 만나는 자리다.
7월 한달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정동극장 측이 네티즌 투표를 통해 다시 만나고 싶은 중견 뮤지션을 선정한 것. 기존의 히트곡들을 새롭게 편곡해 라이브 무대의 생생함을 전할 예정이다.
첫 주는 ‘한국의 에릭 클랩턴’이라 불리는 블루스 가수 김목경이 신중현의 히트곡 ‘빗속의 여인’을 비롯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원더풀 투나이트(Wonderful Tonight)’ 등 가요 팝 명곡 등을 열창한다.
두 번째 주는 ‘다섯손가락’ 리더였던 이두헌의 무대. 최근 미국 보스톤대에서 음악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새벽기차’ ‘이층에서 본 거리’ 등 1980년대 히트곡과 함께 솔로 앨범에 수록한 신곡 소개도 곁들인다.
이밖에 펑크 솔 연주자인 한상원과 ‘신촌블루스’의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마지막 주에 펼쳐질 ‘신촌 블루스’ 공연은 현재 그룹 리더로 활동 중인 엄인호 외에 이정선 정경화 등 옛 멤버들이 출연해 ‘골목길’ ‘한밤 중에’ ‘일상으로의 초대’ 등을 노래한다.
정동극장 김영욱 공연운영팀장은 “이번 공연은 예전에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요즘 TV나 라디오에서 만날 수 없는 가수들의 음악을 통해 과거로의 음악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객들에게는 맥주 1캔씩을 제공해 맥주를 마시며 편안하게 노래를 감상할 수 있게 할 예정. 2만∼5만원. 02-751-1500, 1588-7890, 1588-1555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