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음악에 목마른 중년을 위해… 정동극장 '심야음악회'

  • 입력 2002년 7월 2일 17시 20분


김목경(왼쪽)과 '신촌블루스'의 엄인호
김목경(왼쪽)과 '신촌블루스'의 엄인호
“들을만한 음악이 없다!”

중년 음악팬들에게 댄스 리듬과 랩이 혼재된 최신 음악은 이해할 수도 따라하기도 어려운게 현실이다. 정동극장이 5일부터 매주 금토 밤 10시반에 마련하는 ‘심야 음악회- 굿 올드 패션드(Good Old Fashioned)’는 중년 음악팬들에게 친숙한 블루스와 록 사운드를 만나는 자리다.

7월 한달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정동극장 측이 네티즌 투표를 통해 다시 만나고 싶은 중견 뮤지션을 선정한 것. 기존의 히트곡들을 새롭게 편곡해 라이브 무대의 생생함을 전할 예정이다.

첫 주는 ‘한국의 에릭 클랩턴’이라 불리는 블루스 가수 김목경이 신중현의 히트곡 ‘빗속의 여인’을 비롯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원더풀 투나이트(Wonderful Tonight)’ 등 가요 팝 명곡 등을 열창한다.

두 번째 주는 ‘다섯손가락’ 리더였던 이두헌의 무대. 최근 미국 보스톤대에서 음악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새벽기차’ ‘이층에서 본 거리’ 등 1980년대 히트곡과 함께 솔로 앨범에 수록한 신곡 소개도 곁들인다.

이밖에 펑크 솔 연주자인 한상원과 ‘신촌블루스’의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마지막 주에 펼쳐질 ‘신촌 블루스’ 공연은 현재 그룹 리더로 활동 중인 엄인호 외에 이정선 정경화 등 옛 멤버들이 출연해 ‘골목길’ ‘한밤 중에’ ‘일상으로의 초대’ 등을 노래한다.

정동극장 김영욱 공연운영팀장은 “이번 공연은 예전에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요즘 TV나 라디오에서 만날 수 없는 가수들의 음악을 통해 과거로의 음악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객들에게는 맥주 1캔씩을 제공해 맥주를 마시며 편안하게 노래를 감상할 수 있게 할 예정. 2만∼5만원. 02-751-1500, 1588-7890, 1588-1555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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