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美대학수학능력시험 '영문에세이'추가 어떻게 준비?

  • 입력 2002년 7월 4일 16시 20분


한 학원에서 외국인 강사가 SAT 강의를 하고 있다
한 학원에서 외국인 강사가 SAT 강의를 하고 있다
영문 에세이를 쓰는 능력이 떨어진다면 이제 미국 유학의 길은 더욱 더 머나먼 길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미국의 대학 수학능력시험인 SAT(Scholastic Aptitude Test)가 10년 만에 개편되면서 2005년 3월부터는 에세이(writing)시험이 추가된다. 10월부터는 미국 대학원 입학시험인 GRE(Graduate Record Examination)에도 에세이가 정식 시험과목으로 도입된다. 이미 TOEFL시험에는 지난해부터 에세이가 추가돼 수험생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미국 교육당국이 입학 당시 높은 성적을 얻은 외국학생들이 실제 학교수업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자 내놓은 고육책이다. 영문 에세이 작성 능력은 단기간에 암기식 공부를 통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미리 시간을 갖고 꾸준히 논리력과 영작문 능력을 길러야 한다.

①잡학다식해져라〓에세이는 단순히 영작문 시험이 아니다. 미국 대학이 에세이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것은 영어 문법보다는 수험생의 풍부한 지식과 논리력이다. 자신의 주장을 밝히라는 문제가 주어질 경우 자신의 논리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경험, 관찰, 인용, 시사적인 사례 등 다양한 근거를 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의도적으로라도 여러 분야의 독서가 필요하다. 가급적 영어 원서를 읽으면서 주요 표현과 사례 등은 영문으로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근거를 밝힐 때도 ‘누가 언제 어디서’의 식으로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②논쟁을 즐겨라〓훌륭한 에세이의 또 하나 중요한 요소인 논리력은 책상에 오래 앉아 있다고 길러지는 것은 아니다. 평소 생활에서 논리력을 기르기 위한 훈련을 해야한다. SAT를 준비중인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함께 영어 텍스트를 읽고 이를 근거로 서로 논쟁을 벌이는 정도의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SAT를 주관하는 미국 칼리지보드(www.collegeboard.com)에 예시된 에세이 문제도 논리력 연습에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비록 2005년부터 시행되지만 영작문 수준이 낮은 한국 중고등학생의 수준을 감안할 때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GRE시험을 준비중인 대학생이나 직장인들도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상대방의 에세이를 갖고 논리에 맞는지 토론을 벌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③좋은 문장 핸드북을 만들어라〓아무리 논리력이 뛰어나고 지식이 풍부하더라도 엉터리 영어문장은 곤란하다. 영문을 교정해 줄 수 있는 ‘원어민’의 지도를 가까이에서 받을 수 있다면 좋은 영문장을 쓰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잘못된 문장과 훌륭한 표현의 문장을 정리해 둔 핸드북을 만드는 것이 좋다. 핸드북의 표현을 갖고 매일 영어 일기를 써본다면 영작문 실력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쑥쑥 자라날 것이다.

④영어에 익숙해질 수 있는 환경이 필요〓가정에서 영어에 익숙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 입학 시험 준비뿐만 아니라 어차피 미국 대학에서 수업을 받을 계획을 갖고 있다면 영어를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무의식적으로라도 영어방송을 들을 수 있고 영자신문을 집어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프린스턴리뷰어학원,박원상유학솔루션)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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