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연극 '찬란한 슬픔'…광주 비극 소재 화해의 몸짓

  • 입력 2002년 7월 5일 18시 23분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찬란한 슬픔’은 1980년 5월 광주의 역사를 소재로 하고 있다. 군부세력이 총과 탱크로 광주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어간 광주 금남로. 10년이 흐른 뒤 아픔을 가슴에 담은 채 살아가던 남겨진 가족은 우연히 계엄군을 다시 만나게 된다.

‘찬란한 슬픔’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만남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들어봄으로써 화해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연출가 박용기의 칠순 기념작으로 연출가 심재찬 배우 이현순 홍성경 등이 무보수로 연극에 참여했다. 20여년이나 지난 5·18을 따뜻한 시선으로 돌아본 의미있는 작품이다. 14일까지. 평일 오후 7시반, 금토일 오후 4시반 7시반. 1만5000원. 02-766-1482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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