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 음반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발표 뒤 처음으로 이달 20일 펼치는 첫 콘서트(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총 2회 2000여석이 발매 보름만에 매진됐다.
그중 절반은 7월초 인터넷으로 공지한 지 단 하룻만에 팔렸다. 신인의 첫 라이브 무대가 이처럼 빠르게 매진되는 것은 진기록이다. 공연을 기획한 좋은콘서트측은 “신인이어서 300여석 규모의 소극장에 무대를 마련하려다 휘성의 인기 바람이 만만찮아 대극장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휘성은 그의 데뷔곡 ‘안되나요’가 4월 방송 3사 라디오 PD들이 뽑는 ‘이달의 좋은 노래’에 선정되면서 가창력을 인정받은 가수. ‘서태지와아이들’의 멤버였던 양현석이 발탁한 그는 신승훈과 서태지로부터 “곡 해석이 뛰어나다”는 말을 들었다. 가요계에서도 ‘제2의 박효신’이 나타났다는 평도 나온다.
휘성의 매력은 발라드에 대한 풍부한 해석과 매끄런 감정 처리다. 곡의 분위기에 따라 극적으로 감정을 뽑아내는 솜씨가 웬만한 톱스타 수준이다. 여성 팬들이 특히 많은 이유도 이런 재능 덕분이다.
콘서트는 음반이나 방송에서 들을 수 없었던 휘성의 생음(生音)을 선보이는 자리다. 그는 “냉정하게 따지면 음반도 한차례 걸러진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라이브 공연이야말로 내 소리의 매력을 전할 수 있는 자리”이라고 말했다. 특히 휘성의 노래들이 모두 ‘화양연화’ ‘시티 오브 엔젤’ 등 영화에서 모티브를 따와 이들 영화의 일부도 무대에서 노래와 함께 펼쳐진다.콘서트의 레퍼토리는 ‘안되나요’ ‘하늘에서’ ‘전할 수 없는 이야기’ 등 첫 음반 수록곡과 더불어 ‘I Believe I Can Fly’ ‘Just Two of Us’ 등 애창 팝. 공연은 20일 오후 5시, 8시. 3만, 4만원. 02-575-3003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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