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향숙(兪香淑) 단장은 “한국인 위암 및 간암 환자의 세포에 들어 있는 DNA를 분석한 결과 위암의 발생 및 암의 진행 정도(1∼4기)와 관련된 유전자를 180여개 분리했으며, 간암과 관련된 유전자도 1100여개나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유전자들을 이용하면 위암의 위험성을 미리 감지해 나이에 따라 예방하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간유전체연구단은 울산대 의대 등 6개 병원 및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위암 및 간암 환자의 DNA와 정상인의 DNA를 비교해 암환자에게서 특이하게 발현된 유전자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위암 환자의 나이에 따라 60여종의 유전자가 다르게 발현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유 단장은 “이번에 발견한 유전자의 기능을 정확히 밝혀내면 암의 발생 원인과 진행 과정 등을 더욱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암을 조기 진단하는 DNA칩을 개발하거나 한국인에게 맞는 항암제와 맞춤치료법 등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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