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잠에서 깬 인류의 신비…마왕퇴 유물전 등

  • 입력 2002년 7월 25일 17시 46분


마왕퇴 고분에서 발굴된 여자 시녀나무인형(진품) [사진제공=SBS]
마왕퇴 고분에서 발굴된 여자 시녀
나무인형(진품) [사진제공=SBS]
《2100여년전 중국과 4000여년전 이집트, 그 신비의 세계를 만난다. 중국 후난성(湖南省) 창사(長沙)에서 방공호를 파던 해방군에 의해 우연히 발굴되어 완벽한 미라로 세계를 경악시켰던 마왕퇴 무덤, 인류문명사에 있어 영원한 신비로 남아 있는 이집트의 람세스 대왕. 이와 관련한 유물전시회가 나란히 열린다. 31일∼9월29일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리는 ‘마왕퇴 유물전’과 10월6일까지 서울 여의도 63빌딩 1층 특별전시관에서 열리는 ‘람세스 킹덤 어드벤처’.》

▼마왕퇴 유물전▼

후난성에 있는 마왕퇴 무덤은 기원전 2세기 전한(前漢)시대의 대후(大候)였던 이창(利倉)과 그의 부인, 아들의 무덤 3기를 말한다.

1972년 발굴된 이 고분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특히 1호묘에서 나온 부인의 미라는 전혀 부패하지 않은 채 출토됐다. 154㎝ 34.3㎏의 몸은 살아있는 것처럼 부드러웠고 피부의 땀구멍까지 생생했다. 검사 결과 이 여인은 생전에 동맥경화 류머티스 담석증을 앓았고, 심근경색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사망 연령은 50세 전후. 세계 고고인류학계는 인류 최고의 미라라는 찬사를 쏟아냈다.

이번 전시엔 부인의 미라 복제품을 비롯해 마왕퇴 고분에서 출토된 목관 자수 칠기 도자기 죽간 현악기 비단옷 나무인형 백서(帛書·비단에 쓴 서책) 등 170여점이 선보인다. 전시품 중 15점이 복제품이고 나머지는 모두 진품. 8월5일과 9월2일은 휴관. 02-587-0311

▼람세스 킹덤 어드벤처▼

고대 이집트 람세스 대왕의 석상(복제품) [사진제공=63시티]

4000여년전 고대 이집트의 생활상과 신화 이야기에 취해볼 수 전시회. 전시실은 미스테리존 판타지존 어드벤처존으로 구성됐다.

미스테리존은 유물 전시 공간. 람세스 석상을 비롯해 고대 이집트 파라오의 의자, 파라오의 내장을 따로 보관했던 내장함, 각종 생활용품과 왕실용 장신구 등 400여점을 전시한다.

그리고 람세스 대왕의 영생의 신전인 람세시움을 재현해 놓았다. 전시품 중 40%가 복제품.

판타지존은 이집트 신들을 형상화한 3D 캐릭터와 멀티영상물을 보여준다. 퍼포먼스존은 람세스 무덤 미로 찾기, 이집트 마법의 숫자 풀기 게임과 이집트 전통 무용 공연으로 꾸며진다. 02-789-5663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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