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는 25일 대웅전에 사용된 목재가 부러지거나 빠져 있는 등 문제가 드러나 8월부터 보수 공사에 들어가 9월경 대웅전을 완전히 해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수는 내년 부처님 오신날까지 마칠 계획이다. 대웅전은 서울시지방문화재로 5월 문화재청에 문화재 변경 심의를 마쳤다.
대웅전은 20세기 전반기에 건립된 목조 건물로 팔작지붕에 정면 7칸, 측면 4칸의 다포식 건물. 전북 정읍에 있던 보천교(普天敎·증산교의 한 분파) 본소 건물인 십일전(十一展)을 옮겨와 1938년 현재 위치에 재조성했다.
공사비는 30억∼4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비용은 국비와 시비에서 8억원이 지원되며 나머지는 자체 경비와 시주금으로 충당한다. 공사 기간중 법회는 대웅전 앞마당의 임시 법당에서 진행된다.
조계사는 대웅전이 증산교 계통의 건물이었던 점을 감안해 이번 보수에서 단청과 벽화 등을 불교 전통 양식으로 고칠 예정이다.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