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천문우주연구원 지구근접물체연구실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도널드 요먼스 박사팀이 매일 관측자료를 수집해 궤도를 정밀 분석한 결과 이 소행성이 2019년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반복 계산할수록 낮아져 29일에는 충돌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러나 이 소행성은 화성과 지구 사이에 있는 비스듬한 궤도에서 837일마다 태양을 공전하고 있어 2053년부터 2067년 사이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40만분의 1 정도 남아 있다.
이 때문에 NASA는 ‘2002 NT7’을 37개 감시 대상 지구 근접 물체 가운데 ‘토리노 충돌 위험도’ 1등급으로 여전히 분류하고 있다. 나머지 35개는 0등급이며 2101년 지구 충돌 가능성이 10만분의 1인 지름 230m의 ‘1998 XR2’도 1등급이다.
토리노 충돌 위험도는 지구와 충돌 위험이 전혀 없는 0등급부터 지구 전체기후에 대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10등급까지 11등급으로 나뉜다. 1등급은 충돌 가능성이 극히 낮은 등급.요먼스 박사팀은 시간이 갈수록 ‘2002 NT7’의 충돌 가능성은 더 낮아져 결국 0등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02 NT7’은 이달 5일 미국 뉴멕시코주 천문대 망원경으로 발견됐으며 초기 관측 결과만을 토대로 2019년 지구와 충돌한다고 발표돼 세계를 긴장시켰다.
신동호 동아사이언스기자 do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