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수준으로 만드는 사람들은 맥아와 홉 등 원료를 외국에 주문해서 구입하고 발효조 같은 제조 기구를 직접 만들어 쓰기도 한다.
그러나 재료의 주문도 구입도 쉽지 않다. 초보자들은 시중에 판매되는 ‘홈브루 키트’를 이용하는 게 좋다. 맥아와 홉, 첨가물을 섞어서 원액캔 형태로 만들어 가장 복잡한 제조 과정을 한 단계로 줄인 것.
만드는 과정이 단순해지긴 했지만 임의로 추가하는 성분에 따라 맛과 향, 알코올 도수를 얼마든지 입맛에 맞게 만들어낼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키트 중에는 미국에서 수입한 ‘미스터 비어’(구입문의 www.mrbeer.co.kr)가 대표적.
‘미스터 비어’의 홈브루 키트를 기준으로 DIY 맥주 만드는 과정을 알아본다.》
△키트 구성물〓맥주 원액캔, 부스터, 효모, 발효조, PET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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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워트 만들기
먼저 맥주 제조 과정에서 효모와 함께 알코올을 만들어 내는 부스터를 찬물에 부은 뒤 젓는다. 이 물을 끓인 다음 여기에 원액캔을 붓고 녹을 때까지 잘 저어준다. 원액캔에는 맥주의 주원료인 맥아와 맥주 특유의 쌉쌀한 맛을 내는 홉을 비롯해 맥주의 향을 결정해주는 첨가물이 이미 들어있는 상태. 끈적끈적한 상태인 원액이 캔에서 잘 쏟아질 수 있도록 캔을 통째로 뜨거운 물에 잠시 담가두는 게 좋다.
이렇게 부스터와 원액을 함께 녹인 액체를 워트(wort)라고 한다. 시판 중인 원액캔은 10여종으로 흔히들 마시는 금빛에 청량한 맛인 라거 맥주와, 맛이 다소 무거운 흑맥주 계통의 에일 맥주가 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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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워트를 발효조에 붓기
미리 절반가량을 물로 채워둔 발효조에 워트를 붓고 찬물을 더 부어 발효조를 채운다. 기본형 발효조 용량은 8.5ℓ. 수돗물을 사용해도 상관없지만 물맛에 따라 맥주맛이 달라지므로 생수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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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효모 및 기타 첨가물 첨가
효모는 원액의 당분을 잡아먹으면서 알코올과 탄산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가루 상태인 효모를 워트 위에 흩뿌리고 가라앉게 둔 뒤 세게 저어준다.
이 과정에서 알코올 도수를 높이려면 설탕 꿀 등 당분을 더 첨가하면 된다. 8ℓ의 맥주를 만들 때는 설탕 2분의 1컵씩을 더 넣을 때마다 알코올 도수가 0.5도씩 높아진다. 인삼, 초콜릿, 계피, 과일 등을 가루나 절편, 과즙 형태로 추가하면 원하는 맛과 향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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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발효
발효조에서 1주일을 묵힌 다음 1ℓ들이 병에 옮겨 담고 다시 1주일가량 더 발효시킨다. 병에 옮겨 담을 때 설탕을 2와 2분의 1 티스푼 정도 넣는다. 추가된 설탕은 맥주병에 가장 적당한 탄산가스를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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